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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u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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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0 22:40

오늘 온 이메일 좋은 글을 떠올리며~~^^*

종이에 베이다 스윽- 종이 한 장이 스친 순간 손끝에서 가느다란 핏물이 비어져 나왔다 물고기 비늘처럼 돋아나는 비릿한 통증 오후 두 시의 나른한 날빛 속에 희끗, 그의 흰 등이 보이다 사라진다 뒤늦게 비어져 나오는 신음을 삼킨다 베...

종이에 베이다

스윽-

종이 한 장이 스친 순간
손끝에서 가느다란 핏물이 비어져 나왔다

물고기 비늘처럼 돋아나는
비릿한 통증

오후 두 시의 나른한 날빛 속에
희끗, 그의 흰 등이 보이다
사라진다

뒤늦게 비어져 나오는 신음을 삼킨다
베인 줄도 모를 만큼 무뎠고,
무뎌야만 했을 것이다

나를 오랫동안 끌고 다닌 것은
모호한 실금들,
나는 혼자 질문하고 혼자 대답했다
그리고, 질문하지 않고
대답하지 않았다

스윽-
붉은 핏물을 닦아낸다

나는 하얀 종이처럼 스쳐 지나가기로 한다


- 김이안, 시 '종이에 베이다'


모르고 지나친 작은 상처들이 어느 순간 엄습해올 때가 있습니다.
스윽, 손가락 핏물을 닦듯 혹은 무딘 듯
나를 진정시키며 다시 지나가는 날들입니다.

 

저의 답글은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하루가 아무일 없듯이 무디게 느껴지는 날들도 많습니다...

살짝 난 상처도 바로 처치하지 않고 있다가 나중에 하는 경우도 있고요...

무디어지는 것, 하지만, 너무 그러진 말아야겠습니다... 이었습니다^^* 오늘 또 하루 어땠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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