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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09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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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에

봄날에 - 이첨 봄날에 그럭저럭 꽃피는 철 가까워지자 뾰족뾰족 길가에는 풀이 커간다. 봄빛은 여린 버들가지로 들고 들불은 빈 숲으로 번져가는데 호젓한 꿈을 스님이 와서 해몽해주고 새로 지은 시를 새와 함께 읊어보네. 집이 외져 바...
9-0-8-0.gif봄날에 - 이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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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에

그럭저럭 꽃피는 철 가까워지자
뾰족뾰족 길가에는 풀이 커간다.

봄빛은 여린 버들가지로 들고
들불은 빈 숲으로 번져가는데

호젓한 꿈을 스님이 와서 해몽해주고
새로 지은 시를 새와 함께 읊어보네.

집이 외져 바깥세상 일은 하나 없고
술친구만 걸핏하면 찾아오누나.

春事

苒苒花氣近(염염화기근)
纖纖逕草深(섬섬경초심)
風光歸弱柳(풍광귀약류)
野燒入空林(야소입공림)
幽夢僧來解(유몽승래해)
新詩鳥伴吟(신시조반음)
境偏無外事(경편무외사)
酒客動相尋(주객동상심)

-이첨(李詹·1345~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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