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거제 콜레라 원인균 확인됐지만, 감염 우려 지속..

국내에서 15년만에 발생한 '거제 콜레라'의 원인균이 확인됐지만, 보건당국은 아직 추가 환자 발생 가능성이 있어 해수 감시 강화에 초점을 맞춰 예방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콜레라균이 거제 연안 바닷물에서 검출된 것인 만큼, 당분간 해...

국내에서 15년만에 발생한 '거제 콜레라'의 원인균이 확인됐지만, 보건당국은 아직 추가 환자 발생 가능성이 있어 해수 감시 강화에 초점을 맞춰 예방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콜레라균이 거제 연안 바닷물에서 검출된 것인 만큼, 당분간 해산물 등을 섭취하는 과정에서 콜레라균에 노출될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기 때문이다.

10일 질병관리본부는 국립수산과학원과 함께 콜레라 환자 추가 발생 가능성이 없다는 판단이 내려질 때까지 매주 1회 해수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 실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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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당국은 그동안 격주로 해양환경 비브리오균 모니터링을 실시해왔으나, 지난달 콜레라 첫 환자 발생 이후 매주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체제로 전환한 상태다. 해수 감시 강화를 위해 바닷물을 채취하는 지점의 수를 늘리고, 전국 11개 검역소 및 2개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비브리오 콜레라 검출 키트를 배포해 현장 감시 수위도 높인 상태다.

보건당국은 콜레라균이 연안까지 흘러 들어온 만큼 추가 감염 위험성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콜레라균이 아주 드물게 검출되고 감염력이 낮아 위험성은 매우 낮다고는 하지만, 노약자나 위장질환이 없는 환자도 발생한 것은 그만큼 한꺼번에 콜레라균을 많이 섭취했다는 의미다.

콜레라균이 국내 연안에서 검출된 것은 지난 2005년 이후 10년만으로, 올 여름 콜레라균을 포함한 비브리오속(vibrio spp)균이 증식하게 좋은 해양 환경이 만들어졌다는 의미다.

보건당국은 올해 폭염에 따른 해수온도 상승 외에 '저염도'라는 해양 환경의 변화가 콜레라 번식을 증폭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7월초 중국에서 발생한 대형홍수로 민물이 황해로 쏟아져 나오면서, 남해 인근 바다의 염도를 낮췄다는 것이다. 콜레라균은 염분을 좋아하는 미생물이기 때문에 해양 환경에서 오랜 기간 서식이 가능하지만 특히 20 이하 저염도에서 활동성이 증가하는 특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최근 우리나라 해수염도가 낮아졌고, 폭염에 따라 해수온도가 상승해 바다에서 콜레라균의 생존확률이 높아졌다"며 "콜레라균에 감염된 수산물을 익히지 않고 섭취하면 감염 확률도 함께 높아진다"고 말했다.

해양 환경이 콜레라균 증식에 유리한 환경이 된 만큼 장염 비브리오균, 비브리오 패혈증 등 다른 감염병의 감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치사율이 50%에 달하는 비브리오 패혈증의 경우 올해 1~8월 총 29명의 환자가 발생해 전년 같은 기간 14명 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비브리오 패혈증이 매년 8~10월에 환자가 집중되는 경향이 있어 콜레라와 마찬가지로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5년간 37명의 환자가 발생한 장염 비브리오 식중독의 경우, 일반적으로 6~8월 환자 발생이 많았지만 최근 2년간 해수 모니터링 결과 최대 10월까지도 균이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관심이 필요하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비브리오속 감염병의 경우 예방을 위해 손씻기, 물 끓여 마시기, 음식 익혀먹기 등 개인위생관리가 중요하다"며 "어패류는 가급적 5℃ 이하로 저온 보관하고, 도마, 칼 등은 소독 후 사용하는 등 주의사항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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